Works

Nebenwege

für Streichinstrument · 샛길들
2018 · String instrument · 8 min
SONIC LIMITS

Program Note

파울 클레의 미술 작품 <큰길과 샛길들>을 보면, 여러 블록 안을 채우고 있는 색들은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모두 다르며, 한 가지 색이라고 여겨지는 중에서도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다. 채색과 명암이 일정하지 않고, 색들이 미묘하게 섞이고, 종이가 구겨지면서 한가지 색의 다양함이 생겨난다. 노랑이 아름답거나, 혹은 여타의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이유는 그 안에 빨강과 검정이 들어있기 때문일 것이다. 구겨진 종이 위의 노랑색 소리가 어떤 시간적 형태를 가지고 변화할 수 있을지, 그것들이 우리에게 어떤 세계를 열어줄 수 있을지 함께 호기심을 가지고 작업해 보았다.

이 곡을 작곡할 때 나는 한가지 제약을 걸었는데, 그것은 소리가 계속해서 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변화의 속도는 빠를 수도 있고 느릴 수도 있으며, 그리고 이 과정에서 의도치 않은 다른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 내가 기대했던 것은 이러한 의도치 않은 변화를 만나는 것이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돌아다니며 새롭게 만나고자 했던 세계는 이미 내가 어렴풋이 알고 있었고 또 그쪽으로 의도했던 것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나는 잠깐 멈춰 서있기만 하면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제대로 서있을 수만 있다면. 그나저나 이 샛길들은 어디로 가는 걸까?

이 곡은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와 같은 4개의 현을 가진 현악기로 연주될 수 있다. 초연은 바이올린 버전이었으며, 비올라, 첼로 버전이 이미 연주되었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바이올린 버전과 더블베이스 버전(초연)이 연주된다.

Performance History

2018.11.1
Violin코스모스 아트홀 · 창연악회초연
Violin방세원
2018.12.16
Cello행화탕 · Project ensemble Morph첼로 버전 초연
Cello양지윤
2019.8.20
ViolaEsplanade Recital Studio, Singapore
ViolaChristoven TAN
2020.12.4
Violin / Double bass금호아트홀 연세 · 《소리, 존재, 아름다움》더블베이스 버전 세계초연
Violin방세원 · Double Bass서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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