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ourse

WRITINGS
진실과 극한PROJECT NOTE · 2026 · Projects예술성이라는 것은 작품이 어떤 진실성을 드러낸다는 것이다.
음악적 사변론ESSAY · 2025 지원서 발췌어떤 예술론에서는 음악은 순수하고, 구체적인 의미를 지니지 않고, 개인의 정서와 감정을 표현한다고 한다.

어떤 예술론에서는 음악은 순수하고, 구체적인 의미를 지니지 않고, 개인의 정서와 감정을 표현한다고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 ‘음악적 구도자’, ‘음악의 철학가’, ‘음악적 선동’, ‘예술가의 사회적 책임’ 등의 단어들이 있는 것을 보면, 음악은 그저 생겨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적극적인 의미에서 인간과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을 가지고있는 것 같다. 바로 이러한 지점의 신뢰를 가지고 현대음악은 출발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음악은 사회의 변화에 질질 끌려다니며, 인간의 수동적인 기분을 표현하는 것을 넘어서, 더 많은 것을 표현하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한 음악의 힘에 압도되는 경험과 사례는 실제로 많이 이야기된다.

음악은 많은 것을 표현하고, 또한 많은 것을 지시한다. 음악은 인간을 변화시키려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려 한다. 음악은 감정적인 동시에 논리적이고, 모호한 동시에 구체적이다. 우리가 ‘어떤 음악이 더 가치있다’ 라고 말하는 것은, 그 음악이 우리에게 ‘기분좋은 소리를 들려준다’는 뜻이 아니라, 우리를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해준다’ 라는 뜻일 것이다.

음악은 어떻게 사유하고, 어떻게 사유를 전달할 수 있을까? 음악은 스스로 어떤 사변을 만들어내고 있을까? 음악은 세계의 변화에 어떻게 참여하고 있을까? 이러한 다양한 질문들의 지점에서 공통된 전제를 뽑아낸다면, 그것은 음악 작품이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그것을 적극적으로 전달하려고 한다는 점이다. 메세지의 주체는 작곡가일 수도 있고, 살아있는 작품 자체일 수도 있다. 동시대의 가치를 사유하려는 노력이 있는 작품에서 우리는 예술의 가치를 발견한다.

Format — Installation ConcertESSAY · 2019 활동계획서 발췌 (〈Del Fantasieland〉)이번 새로운 프로젝트의 포맷에서 취하고자 하는 것은 시각 매체에 시간성을 부여하고, 청각 매체에 공간성을 부여하는 것이다.
2019 서울문화재단 최초예술지원 신청서(〈Del Fantasieland〉, 문래예술공장 2019.11.26–30 계획)에서. 이후 수정해 〈낯선 나라, 소나기, 별〉(2022)로 실현.
매체차원
전시회 (E)시각공간
인스톨레이션 (I)시각+청각공간 > 시간
극 (T)시각+청각공간 < 시간
연주회 (C)청각시간

Installation Concert: 이번 새로운 프로젝트의 포맷에서 취하고자 하는 것은 시각 매체에 시간성을 부여하고, 청각 매체에 공간성을 부여하는 것이다. 이것이 각자의 세밀함을 해치지 않고, 독립적이면서도 상호 보완해 주거나, 서로 소통하기를 바란다. 나는 이번에 시도하려는 포맷을 전시연주, 혹은 Installation Concert (IC)라고 부르려고 한다. 즉 전시회에 시작과 끝, 시간적 길이와 순서가 생기고, 동시에 음악이 공간적으로 구성되어 연주되는 것이다. 전시회가 공연됨으로써 시간성이 부여되고, 연주회는 전시되어 공간성이 부여된다. 관객이 정해진 시간 동안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임의의 관람 순서를 만들 수도 있고, 부여된 순서로 관람할 수도 있다. 음악은 처음부터 끝까지 정해진 순서로 움직이지만 공간에 따라 다른 소리들-혹은 악기들-이 구성된다. 어찌 되었든, 공연의 형태에서는 시작하고 끝나는 시간이 정해지게 되며, 관객에게는 어떤 디테일에 집중할 것인가에 대한 자유가 부여된다. 마치 숲이나 시장에서 다른 공간에서 다른 소리들이 나는 것과 같다. 시청각 매체들은 의도적으로 구성된 공간과 시간 속에서 관객들을 만나게 된다. 이렇게 함으로써 좀 더 복합적인 방식의 체험이 가능해지고, 이 방식은 환상의 세계라는 테마를 입체적으로 주고받는다.

타자와 무한CONCERT NOTE · 2024 · Projects‘어떤 음악을 쓸 것인가?’에 대한 질문은 ’나는 왜 음악을 쓰는가?‘, ’나는 음악에서 무엇을 원하는가‘, ’나는 무엇을 표현하려고 하는가?’, 등의 여러 질문으로 확대된다.낯선 나라, 소나기, 별CONCERT NOTE · 2018/2020 · Projects내가 생각하는 다른 세계, 판타지는 <지금, 여기>가 아닌 다른 곳을 의미한다.사유하는 피아노SERIES NOTE · 2019 · Projects세상에 무수히 많은 음악이 있는 것처럼, 세상에 수많은 연주자가 있고, 수많은 콘서트 홀이 있고, 매일 새롭고 다양한 연주회들이 서로 다른 분위기와 목적을 가지고 열리고 있다.소리, 존재, 아름다움CONCERT NOTE · 2019 · Projects이 연주회는 최근 몇 년간 내가 작업하고 연구했던 섬세한 소리들의 확장 가능성과 아름다움에 대한 고찰을 제시하고, 나아가 새로운 음악적 세계를 발견하려는 의도로 기획되었다.
CRITICISM
심연(深淵)으로 뛰어드는 자 — 작곡가 정세훈 작가론원유선 (음악학자) · 2024 · 《타자와 무한》 프로그램 · 전문 읽기작곡가 정세훈의 음악을 들여다보면서 곧바로 떠오른 것은 슈만이 음악적 이상향으로 제시했던 ‘포에지’(Poesie, 시적인 것)였다.
정세훈의 La Nuit, le Nuage에 대하여정지훈 (뇌과학박사, 충북대학교 교수) · 2021 · 최초 게재: 네이버 블로그 ↗ · 2024 《타자와 무한》 프로그램 재수록

정세훈의 “La Nuit, le Nuage” 는 “밤, 구름” 이라고 번역되며, 이 제목은 곡을 듣는 동안 연상을 시작할 수 있는 단서를 하나 제공한다. 이 곡에서, 밤은 만물이 잠든 평온하고 안락한 밤이 아니라, 어딘가에서 무언가가 계속 작동하고 있는 밤이다. 구름은 뭉게뭉게 펼쳐져 하늘에 떠 있는 푹신푹신한 구름이 아니라, 바닥에 낮게 깔려 내려 누르는 구름이다.

저기압: 밤이 시작되고 구름이 드리운다. 기압이 낮다. 적막 사이에 어스름이 의도 없이 짙어지고 있다. 그림자가 충분히 어두워지고 반복이 시작된다. 소리는 질문하듯이 그 자리에서 상승하지만, 동시에 그 흔적은 바닥으로 무겁게 눌려 울림을 남기며 퍼진다. 위로 올라간 소리가 아래로 화답하는 것이 아니다. 위에서 아래로 응답이 내려오는 일은 없다. 바닥에 깔린 소리는 그저 가라앉아 흩어진다. 계속 달라지는 소리에도 불구하고 이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변형: 소리는 같은 형식으로 전달되지만 그 내용은 모두 다르다. 계속 달라지는 소리는 시간이 계속 흘러가고 있음을 떠올리게 한다. 밤과 구름은 그 자리에 맺혀 있는 것이 아니고 움직이고 있다. 변이하며 반복되는 이 사건 발생에 누군가의 감정이 개입될 여지는 없다. 이것은 자동적이고 무기질적인 현상이다.

반복: 밤과 구름은 반복이라는 또다른 본질로써 더 확실하게 한다. 아무도 없이, 어떤 의미심장한 일이 방금 일어났고 또 이제 막 일어나려 한다. 사실 그 일은 그동안 반복해서 일어났고 그 사실을 돌이킬 수 없다. 의미심장한 일이 의미없이 발생하였는데 끝없이 일어날 것이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도록 음산하게 주지시킨다. 이 일은 누군가의 의도로 일어나는 사건이 아니라 그냥 그런 것이고 피할 수 없다.

의미심장한 소식: 이 알림은 나로 하여금 내가 원래 잘 알고 있는 어떤 불길한 사실, 즉, 내게 발생할 수 있는 가장 나쁜 일이 이미 일어났으며 돌이킬 수 없다는 절망적인 사실을 떠올리게 한다. 그것은 내가 언젠가 죽을 운명을 지니고 태어나 살고 있다는 것이다. 모든 이가 죽을 운명을 지니고 있으며, 이것은 이미 오래 전에 일어난 일이어서 바꿀 수 없다. 오랫동안 되풀이되어 왔고 앞으로도 계속 되풀이될 것이다.

이 연상에 대항하기 위해 나의 마음은 내가 원래 알고 있던 사실을 하나 더 떠올린다. 그것은 밤과 구름이 전하는 것과 일체를 이루고 있는, 똑같이 의미심장한 사실인데, 내게 일어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이 이미 일어났으며 어떤 것도 이를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이다. 나는 언젠가 죽을 운명을 지니고 여기에 태어나 이미 살고 있다. 그리고 이 일이 확정된 것임을 내가 알고 있다.

(정지훈, 뇌과학박사, 충북대학교 교수)
섬약한 소리 조각들의 확장 가능성을 사유하다!손민경 · 2021 · 음악미학연구회·강지영·오희숙 편, 『비평과 해석 사이 04 성악곡: 음유와 서정의 화畵』, 모노폴리, pp.158–165 · 〈Blumen, fleurs〉 외 · 서지만 수록
동시대 음악극에 나타난 목소리의 물질성과 음향적 드라마투르기권서의·라경민 · 2026 · 『연기예술연구』 Vol.42, 한국연기예술학회, pp.45–63 · 〈잿빛눈의 소녀–만티코어〉 첫 장면 분석 포함 · 서지만 수록 · DOI ↗
정세훈, 피아노와 대규모 앙상블을 위한 〈무한을 예감하는 자〉강성태 · 2026 · 오희숙·원유선·음악미학연구회 편, 『비평과 해석 사이 09 음악과 영성: 진리와 초월의 현顯』, 모노폴리, pp.95–103 · 〈무한을 예감하는 자〉 · 서지만 수록
TALK
2026.10.17서울대학교FEATURED
한국창작음악 비평과 해석 사이 2026년 세미나 〈음악과 영성〉주최 (사)음악미학연구회 · (사)한국작곡가협회1부 4. 강성태 — 예감을 벗어나는 순간들에 귀를 기울이기 (정세훈 〈무한을 예감하는 자〉, 2024)
2026.9.28서울시립대PRESENTATION
서울시립대 특강
2026.8.29서울 예술지원센터DISCUSSION
진실과 극한 #2 대담
2026.2.24서울 예술지원센터PRESENTATION
진실과 극한 #1 포럼: 창작의 방향성
2025.12.3한양대학교DISCUSSION
CORE Forum 4차(최종): 신(新)의 강박, 아방가르드 이후의 음악주최 한양대학교 동시대음악연구소 · 패널 김은성, 정세훈
2021.7.4프로젝트앙상블모프PRESENTATION
다른 세계 (음악에 대한 단상)
2021.3.12금호아트홀 연세LECTURE
사유하는 피아노 VI. 이야기, 시작과 끝
2020.10.16한국예술종합학교 특강PRESENTATION
정세훈의 음악 세계
2020.9.17추계예술대학교 특강PRESENTATION
미적 체험의 전환
2020.7.24JCC아트센터LECTURE
사유하는 피아노 IV. Innovation
2019.6.14JCC아트센터LECTURE
사유하는 피아노 I. Enlightenment
2017.5.24삼육대학교LECTURE
Piano for Water (창연악회 렉처콘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