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ks

별

Sterne drehen sich um die Erde · 별들은 지구를 돈다.
2022 · Recorder, Flute, Piano, Violin, Cello, Electronics and Video · 31 min
SPATIAL CONCEPTINSTALLATION CONCERTINFINITY COMPOSITION

Program Note

황순원의 소설 ‘별’에서의 줄거리와 정서에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주인공은 죽은 어머니와 누이에 대해 이중적인 감정을 가진다. 깊은 그리움을 가지면서도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또한 그러한 자신의 감정을 별에 투영한다. 이 작품의 문장은 긴 간접화법을 사용하는 것이 매우 특이하면서도,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

영상, 전자음악, 어쿠스틱 악기가 함께 결합되어 창작되는 이 새로운 음악 작품에서는 1. 별과 감정의 묘사로서의 소리 합성 작업 2. 줄거리와 소설적 장치를 음악으로 표현하는 서사적 작업 3. 문장 구조를 음악으로 표현하는 구문으로서의 소리 구성 작업 4. 시각적 요소와 음악의 결합 방식 등이 다루어질 계획이었다.

작업을 진행하면서 좀 더 근본적이고 추상적인 질문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즉 애당초 왜 우리가 별을 보고, 왜 별에서 위안을 받거나 어떤 감정을 투영하는가에 대한 것이다. 질문은 꼬리를 물고 이어져, 우주와 시공간의 기준에 관한 오래된 질문들을 기억나게 했다.

관찰:

  • 별에 그리움과 감정을 투영한다.
  • 별에 인물을 치환한다.
  • 별에 이름을 붙이고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생각:

  • 중력과 별, 공간
  • 먼 것이 나에게 미치는 에너지와 메시지
  • 자아와 타자

내가 의미를 가질수 있을까? 내가 타인과 세계를 구성하고 공헌할 수 있을까? 나의 마음이 타인에게 전달되고 무언가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까?

: 그렇다. 나는, 나의 중력은 공간을 구성한다. 나의 에너지와 의지는 타자에게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 너는, 너의 중력은 나의 공간을 구성한다. 너의 에너지와 의지는 나에게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다.

나는 너의 중력과 공간을 구성한다. 나는 너를 사랑한다.

Sterne drehen sich um die Erde.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최소한 우리는 혼자이고 싶지 않다. 심지어 저 먼 별들에게도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한다.

이렇게 많은 별들을 보기는 처음이야. 저 별들의 이름을 알고 있어?
나는 생각했다. 이 별들 중에서 가장 예쁘고, 아름답게 빛나는 별 하나가 길을 잃고 내 어깨에 기대어 잠들어 있다고…알퐁스 도데, <별>
어느새 어두워지는 하늘에 별이 돋아났다가 눈물 괸 아이의 눈에 내려왔다. 아이는 지금 자기의 오른쪽 눈에 내려온 별이 돌아간 어머니 라고 느끼면서, 그럼 왼쪽 눈에 내려온 별은 죽은 누이가 아니냐는 생각에 미치자 아무래도 누이는 어머니와 같은 아름다운 별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머리를 옆으로 저으며 눈을 감아 눈속의 별을 내몰았다.황순원, <별>

Working Note

작곡 노트

질문과 관찰
1. 왜 그러면 안되나?
멀다, 우리와 상관없다. 많다.
2. 왜 그렇게 하는가? 어떤 것인가?
빛이 난다. 주변이 어둡다. 작다. 많아서 몇 개쯤 마음대로 상상해도 될 것 같다. 멀어서 주인도 없다. 잡히지 않는다. (그런데 모래알, 나뭇잎, 물방울과는 다르다)

물리학적 레이어: 중력, 빛, 시간, 공간
철학적 레이어: 타자철학, 인식, 기표와 기의
문학적 레이어: 황순원, 알퐁스도데
일상적 레이어
감각적 레이어

Performance History

2022.10.6
노들섬 다목적홀 숲 · 《낯선 나라, 소나기, 별》초연
Recorder이효원 · Flute이지혜 · Violin방세원 · Cello주윤아 · Piano윤혜성

Collaborators

Film이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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