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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ebeslied II

2022/2026 · Orchestra · 14 min

Program Note

사랑은 따뜻하고 행복하고 평온한 것이기보다는, 뜨겁고 고통스럽고 혼란스러운 것이다. 사랑은 변하지 않을 것을 요구하는 동시에, 매순간 변화한다. 사랑은 모순적이고, 비이성적이다. 모든 것을 덮고, 모든 것을 빨아들인다. 사랑의 모습은 존재의 모습이다. 그것은 집중할 것을 요구하고, 언제나 긴장과 에너지를 요구한다.

노래를 한다는 것은 과거의 소리를 기억하고, 현재의 소리를 듣고, 미래의 소리를 기대한다는 것이다. 현재의 고통은 과거의 기억을 수반한다. 잊혀지지 않기 위해, 다시 기억되기 위해, 노래는 언제나 더욱 강한 지금의 소리를 요구한다.

<Liebeslied II>는 기본적으로 선율에 관한 작품이다. 사랑의 선율은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다. 극단적인 음역, 극단적인 도약, 극단적인 템포를 통과하며, 선율은 깨지지 않게 노력해야만 자신의 존재를 만들어낼 수 있게 된다. 음역에서, 음색과 음량에서, 성부의 구조에서, 선율은 자신의 정체성과 존재를 지키기 위해 매순간 고군분투한다. 악기들의 개별음들은 ‘현재’의 선율 구성음이며, 곧바로 ‘과거’의 잔향이 된다. 잔향은 모여 화성이 되고, 우리가 무엇을 얼마나 오래 기억할 것인가에 따라, 음악의 형식과 리듬이 생성될 것이다.

긴 선율을 듣는 것은 인내를 요구한다. 그것은 아름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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